본문 바로가기
나름 대학생입니다

이상형

by 김희찬 2021. 11. 8.
반응형

개인적으로 나는 맥락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종종 맥락이 아닌 결과만 보는 사람이 있다. 가령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나 연인이 이성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을 때 그 말만 듣고 화를 내는 사람. 왜 그러는지는 들을 생각도 않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과 연애하면서 이성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은 무조건 문제라는 사람.

물론 이 사람들도 자신들만의 맥락 속에서 이런 판단을 했을 것이다. 겪어온 일들, 경험한 고통이 이런 판단을 만들었을 지 모른다. 근데, 그렇다 할지라도 나는 서로의 맥락을 나눌 줄 알아야 좋은 관계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그런 행동과 결과가 나왔는지 들을 생각도 안하고, 화만 내고, 자기 얘기만 하지 말고.

맥락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나를 재단하지 않는다. 내가 만들어낸 결과로만 나를 보지 않고 나라는 세상을 좀 더 부드럽게 이해해주고, 내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준다. 그로써 나도 행동하기 전에 어떤 맥락에서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돌아보고 성찰하고 점검하게 해준다.

문득 이런 사람이 내 주변에 정말 많아 참 운이 좋은 사람임을 느끼는 밤.

soroushkarimi, 출처 Unsplash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