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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회사 다니는 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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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스타트업의 대표님을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었다. 이날 나는 회사가 일하는 방식은 어떻고, 어떤 사람이 모여있고,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 회사인지에 대한 소개를 들었었다. 사실 처음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답답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어딘가에 종속되어 있었던 느낌에서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종속되어 있어야 할 그룹을 소개받는 느낌이었달까?
그날 내가 얘기를 듣고 느낀 페오펫에 다니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인생걸고 일하는 사람들, 정말 일에 미친 사람들만 모여있을 것 같았다. 그때 나는 머릿속에 고민이 가득차버렸다. 내가 이 회사에 묶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은 그 사람들처럼 미친 사람이 되지는 못한다는 미래를 내포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만약 내가 일을 한다면, 나는 불편한 감정을 느낄테고, 나를 믿어준 대표님에게는 괜한 시간 낭비만 시킨 것이며, 페오펫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을 방해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날, 대표님과 둘이 앉아 대화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고민이 머릿 속을 스쳐가고 있었다. 채용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였는데도 나는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이 회사, 다니는 게 맞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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