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할 때 최대한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대화한다. 이런 나의 모습은 영업을 하는 데에도 적용되었다. 제안을 드릴 때마다 '제가 드리는 제안 좋으니까, 한번 생각해봐주세요'라는 듯한 말투로 말씀드렸었던 것이다.
최근에, 갑처럼 영업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분은 영업할 때 손가락 두개나 세개를 펼치며 수수료를 협의하는 방식으로 영업했다고 했다. 자신의 제안에 확신이 있으셨고 그래서 수수료를 협의해줬는데도 응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같은 제안에 수많은 사람이 응할 것이기에 아까울 게 없다는 듯한 대화방식을 사용했다고 했다.
나의 목표는 영업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고 이 방식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좋은 전략으로도 보인다. 내가 갖고 있는 제안이 상대방에게 놓치면 안 될 기회라는 느낌을 줘 잡아야만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얘기를 듣고 나도 이렇게 영업을 해보는 게 좋을까? 고민했었다.
나는 신뢰, 존중과 같은 가치를 추구하며 산다. 그런데, 내가 갑처럼 '나는 아까울 게 없고, 이거 놓치면 너네만 아쉬운 거야'같은 형태의 영업은 나의 가치와는 부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영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나와 잘 맞지도 않는 가면까지 쓰지는 말자고 결론내렸다.
또, 단기적으로 중요한 건 수치로 볼 수 있는 영업 성공률이겠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건 언제나 관계였다. 그래서 나는 영업을 할 때에도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보려고 한다. 그게 나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분명히 영업하는 방법과 형태는 여러가지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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