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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일기

8. 사회 물 일찍 먹어보니 [스타트업 일기]

by 김희찬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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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졸업 전에 회사에 다니며 친구들에 비해 일찍이 사회의 물을 맛보게 되었다. 그 속에서 느꼈던 것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앞으로 계속 풀어보려 한다.

 

직장을 갖게 되면 대학생 때 알바나 공모전으로 버는 돈보다 큰 돈을 만진다. 특히 사회는 감정표현을 돈으로 하는 곳 같은데 그 감정은 한 사람의 성과를 기준으로 움직인다. 당연히 성과가 좋을수록 더 좋아하고 더 많은 돈을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한다.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여럿 있지만 그 중에 '돈'이 이유가 아닌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 성과라는 것을 위해 살게 된 사람은 만남에도 목적을 가지는 것만 같다. 인맥을 넓히기 위해서, 연애를 위해서, 성장을 위해서, 성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 많이들 '소중한 사람과 보낼 시간도 부족한데 왜 굳이 목적도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 결국 새로운 그룹에 들어가는 것도, 소개팅 받는 것도, 대단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다 목적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만남이었다.

 

물론, 대학생 때에도 만남의 목적은 있다. 크게 보아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캠퍼스 라이프를 위해서 만난다. 근데, 이 목적은 사회에서의 만남의 목적보다 낭만적이다. 이 행동들을 통해 얻고 싶어하는 돈이나 성과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그냥 만나는 거다. 동기니까, 같은 학교니까, 친구니까.

 

이렇듯 사회에서는 자신의 돈과 성과를 위해 서로의 성과나 능력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어떤 목적을 갖고 만나는 사람이 많다. 이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파악하며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원래 집단에 소속되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집단에 자연스레 녹아들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나도 의사결정의 기준이 돈이나 성과, 능력같은 것이 된다. 그렇게 사람이 계산적으로 변한다.

 

이게 사회인 것 같다. 그래서 일찍 사회물 먹는 사람이 잘못 먹으면 모든 사람을 계산적으로 바라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게 건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해 경계심을 갖고 있고, 목적없는 만남도 하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이 또한 목적일지도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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