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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일기3

7. 매몰 [스타트업 일기] 최근에 너무 스타트업 일에 매몰된 것 같다고 느꼈다. 새벽 운동과 다이어리 작성, 독서라는 나의 루틴이 너무 자주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와보니 나는 매몰되는 것을 안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생각해보면 공학에 매몰되기 싫어 인문학을 배웠고, 취업에 매몰되기 싫어 창업이나 유튜브라는 길을 생각했었다. 그래서인지 하루 시간이 스타트업으로 꽉 찬 요즘의 일상은 내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잠식되기 전에, 언제나 그래왔듯 다시 균형을 찾아가려 한다. 하나의 문제에 몰두해 있는다고 답이 나오지도 않으며 언제나 다른 분야의 공부나 일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줬으니 조금 더 나의 시간을 만들어가보려 한다. 직장과 삶의 균형,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왜 나왔는지에 대해 이해해가는 시간.. 2021. 12. 24.
6. 갑(甲) 영업 [스타트업 일기] 나는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할 때 최대한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대화한다. 이런 나의 모습은 영업을 하는 데에도 적용되었다. 제안을 드릴 때마다 '제가 드리는 제안 좋으니까, 한번 생각해봐주세요'라는 듯한 말투로 말씀드렸었던 것이다. 최근에, 갑처럼 영업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분은 영업할 때 손가락 두개나 세개를 펼치며 수수료를 협의하는 방식으로 영업했다고 했다. 자신의 제안에 확신이 있으셨고 그래서 수수료를 협의해줬는데도 응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같은 제안에 수많은 사람이 응할 것이기에 아까울 게 없다는 듯한 대화방식을 사용했다고 했다. 나의 목표는 영업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고 이 방식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좋은 전략으로도 보인다. 내가 갖고 있는 제안이 상대방에게.. 2021. 12. 19.
1. 다니는게 맞는걸까? [스타트업 일기] "아.. 이 회사 다니는 게 맞나?" _ 이날은 스타트업의 대표님을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었다. 이날 나는 회사가 일하는 방식은 어떻고, 어떤 사람이 모여있고,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 회사인지에 대한 소개를 들었었다. 사실 처음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답답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어딘가에 종속되어 있었던 느낌에서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종속되어 있어야 할 그룹을 소개받는 느낌이었달까? 그날 내가 얘기를 듣고 느낀 페오펫에 다니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인생걸고 일하는 사람들, 정말 일에 미친 사람들만 모여있을 것 같았다. 그때 나는 머릿속에 고민이 가득차버렸다. 내가 이 회사에 묶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은 그 사람들처럼 미친 사람이 되지는 못한다는 미래를 내포하.. 2021.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