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공구를 만져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 내게 공구 작업의 이해도를 확실히 높여준 계기가 되었던 교육이었다.
지난 6월 28일(월)부터 7월 9일(금)까지 토요일을 포함해 총 11일간 교육을 받았었다. 사회에서 준비하는 기간보다는 훨씬 짧게 준비하기 때문에 훨씬 밀도있게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집중해 실습을 진행했었다.
자동차정비기능사 실습 시험간에는 자동차 내부에 있는 부품을 탈거하는 작업이 시험의 일부이다. 그렇다보니 조여져있는 나사나 볼트를 풀어야 하는 때가 정말 많았다. 특히 시험간에 전동 공구는 하나도 사용하면 안 되기 때문에 수공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익힌 후 작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처음 실습 교육을 받았을 때의 나는 공구를 하나도 사용할 줄 몰랐었다. 특히 앞 범퍼 탈거 작업을 하는데 어떤 수공구를 갖다 달라고 할 때 그게 뭔지 모른 채로 벙쪄있으니 답답해하던 사람의 표정도 기억이 난다. 렌치, 깔깔이, 플라이어등 나는 어떤 공구의 이름도 모르는 상태였다. 사실 이 교육이 아니었다면 전역 후에도 그 공구들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을 받은 덕분에 공구의 이름과 사용방법을 확실히 익혔다. 플라이어, 드라이버, 고무 망치, 스패너, 니퍼, 스피드핸들, 복스핸들, 소켓등 2주간 많은 공구를 손으로 만지고 직접 사용했었다. 덕분에 정비 현장에서, 또 구조물이나 조립되어 있는 무언가를 해체하고 조립하는 방법을 확실히 익혔다.
실습 교육 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공구 사용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좋았던 점중 하나였다. 윈도우 모터, 블로워 모터, 실린더, 워터 펌프, 타이밍 벨트, 타이로드 엔드, 쇽업쇼버 등 다양한 부품을 탈거할 수 있었던 경험도 좋았다.
정말 자동차의 내부 구조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좋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군대에서 해보면 좋을 것으로 너무 추천하고 싶은 교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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