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코로나 19 백신 맞을 거야?"
한참동안 내 주변에서는 이 얘기를 했었다. 이야기가 이어지기 전 나는 대화에 안 좋은 인식이 가득할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군대에서 하는 예방접종을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또래들을 많이 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화는 의외의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안 맞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가 중심적이었다. 어차피 언젠가 맞아야 하는 것이며 코로나 19 상황에 대한 유일한 대책이지 않겠냐는 말이 많았다. 물론,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은 적지 않았고 나는 여러 의견을 들으며 고민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코로나 19 백신 예방접종을 맞자고 결론내렸다. 이것이 코로나 19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최고의 대책이라고 생각했다. 마스크를 끼는 것은 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대책일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차피 군대에서 맞나 전역 후 사회에서 맞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 느꼈기에 군대에서 예방접종을 맞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최근에 나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의 종류는 화이자 백신이었다.
사실 백신을 맞는 순간 따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아무 느낌도 안 나서 당황스러웠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다고 했다. 바늘이 들어갔는지 느낌도 안 났는데 이미 접종이 마무리되어 있었다고. 여튼, 그렇게 백신 접종은 마무리되었다.
백신 접종 과정은 굉장히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좋았다. 먼저, 문진표와 예진표를 제출한 이후에 군의관님과의 대화를 통해 백신접종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몸상태가 안 좋아질 시 어떤 조치를 취하면 되는지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백신을 맞은 후 15분 정도 몸상태의 경과를 지켜본 후 확인증을 받고 마무리되었다.
부대에서의 휴식 여건도 정말 좋았다. 백신을 맞은 당일과 그 다음날까지 전투휴무(휴일)를 가지며 경과를 지켜봤다. 그 이틀동안 내 몸에는 백신을 맞았던 왼팔이 조금 무거웠던 것 외에는 아무런 특이사항이 없었다. 반면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기는 했으니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다.
그래도 접종받을 때 몸에 발열 증상이나 어지러움이 있을시 복용하라고 타이레놀도 두알 받았으니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알약을 먹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응급실에 가 조치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내 경험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아직 2차 접종이 아닌 1차 접종만 맞은 것이지만 마냥 불안해할 경험은 아니라고 느꼈다. 어쨌든 벗어나고 싶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해볼만 한 것 같다.
앞으로도 어떤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니겠지만 조금 더 면역력이 생겼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얼른 이 마스크라는 놈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얼른, 이 세상이 내가 기억하는 세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얼른, 모두 다 큰 일 없이 건강하게 접종을 마무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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