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사람이다. 대형차량 운전병이라 여러 차를 몰고 있는데 주변에서 친구들이 운전병을 지원하는데 불합격한다는 말이 많이 나오길래 관련해서 여러가지 팁을 전해주고 싶어 글을 적었다. 글을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운전병 합격을 위해서
우선, 운전병은 육군 기술행정병에 속해 있다. 관련한 구체적인 합격 기준과 지원 절차는 직접 병무청 사이트에 들어가
군지원(모병)안내 > 모집안내서비스 > 안내 및 지원절차 > 육군 > 기술행정병 > 모집안내 와 같다.
https://www.mma.go.kr/contents.do?mc=mma0000386
에 들어가서 읽기 바란다. 그래도, 조금은 자세히 설명을 해보자.
우선, 운전병은 점수에 따라 합불 여부를 파악한다. 그렇다면, 점수는 어떻게 측정할까?
기본적으로 운전병이다보니 1종대형, 1종보통, 2종보통의 순으로 점수를 높게 준다.
그리고 고교 출결 점수가 10점이 들어간다.
이때, 무엇보다 자격증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아니라면 가산점이 있어야 원하는 사단으로 지원하고 입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좋은 사단으로 여겨지는 곳은 커트가 높으니까 많은 가산점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가산점을 받는 방법은 위의 모집안내서비스 사이트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간단하게 받는 방법은 자신이 다자녀 가정 자녀(4점)인 것이 있다. 또, 사회봉사활동 경력으로 최대 8점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헌혈의 경우에는 최근 1년동안 한 횟수당 1점씩 가산점을 준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이 놓치는 것이 운전적성정밀검사 합격자는 4점의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다. 생각 외로 나는 야수교(훈련소를 수료하고 운전병이 운전교육받는 교육연대)에서 운전적성정밀검사를 합격해서 온 친구들이 많았다. 나는 뭔지도 몰랐는데 말이다. 이것을 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으니까 가산점이 절실하면 하는 편이 좋다.
그런데, 만약 운전적성정밀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야수교에서 응시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데리고 가 응시할 것이다. 적어도, 내가 야수교에 있을 때는 야수교에서 응시료를 지불해주고 운전적성정밀검사를 응시했었다. 자대에 가는데 필요한 정보였기 때문이다. (못 받은 사람도 많다. 모두가 적성정밀검사를 안 보고 왔다고 야수교에서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잘못 이해하면 안 된다.)
그리고 의외로 1종 대형 면허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1종 대형으로 의경 운전병 지원했다가 그냥 운전병으로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
2. 지원하는 사단에 남나요?
아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사단에서의 신병교육 생활을 마무리하고 나면 야전수송교육단(이하 야수교)에 간다. 야전수송교육단은 총 3개가 있으며 자신이 육군훈련소에 가지 않으면 사단 별로 정해진 야수교에 가는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어느 야수교에 가는지는 검색해보면 나올 것이니 찾아보면 된다.
자, 그럼 이번에는 야수교 얘기로 넘어가보자. 내가 입대하기 전에는 2야수교에 대한 속설이 있어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적으려고 한다. 2야수교에 막상 가보니까 1,2,3 야수교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2야수교는 후방으로만 가는 교육대라고 생각해 신병교육대도 2야수교로 넘어가는 곳으로 지원했었는데 2야수교에 있는 모든 인원이 후방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내 주변 기수가 자대 배치 받은 것을 보면 후방으로 가는 것이 다수였으나 실제로 전방으로 대다수가 간 기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러니, 이제는 어느 야수교가 어느 지역으로 자대배치받는다고 너무 확신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알려진 사실이 완전 거짓은 아니다.
3. 운전 경험 유무에 따른 배차에 대해서
우선, 나는 자대에서 전투차는 많이 몰지 않고 화물차를 주로 몰기는 한다. 그리고 운전을 많이 하고 왔다면 좋은 운전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를 받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배차를 못 받는 것만은 아니다.
다만, 시내 운전을 해본 사람과 안해본 사람은 차이가 크다. 결국 차폭감이나 차 길이는 제 아무리 긴 차라도 영내에서 계속 돌다보면 정밀 코스 감은 조금 잡힌다. 그런데, 차를 몰고 시내에 나갔는데 차선 변경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신호는 어떻게 봐야 하고, 네비게이션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어색해하는 사람과 처음부터 이를 잘 보는 사람은 다르긴 하더라.
결론적으로 운전을 많이 해보면 충분히 좋은 점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장롱면허였는데 충분히 지금 11.5톤 차량 운전 잘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배차는 결국 운이다.
4. 키로수는 많이 적어야 좋나요?
야수교에 입소하면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당일 자신의 운전 경력에 대한 파악을 위해 몇가지 조사를 할 것이다. 구체적인 것은 인터넷 서핑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때, 자신이 얼마나 많이 주행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주파거리를 조사하는데 그 곳에 많이 적는 곳이 좋은지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사실 단 한번도 사회에서 운전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소형을 받고 후반기 교육을 빨리 끝낸 후, 1호차에도 운 좋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30000키로라고 적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는 대형차량운전병이 되었고 지금 그 주특기로 군생활을 하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어떤 것이 좋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매번 키로수에 따라 교육받는 차량의 종류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니까. 자신이 잘 정하면 좋다.
그런데, 최소한 운전을 많이 해본 사람에게 좀 더 중대한 임무를 맡기지 않을까? 조금 더 가용률 높은 임무를?
5. 그 외 여러가지 것들
(추후 계속 업데이트 예정)
5번은 추후 계속 업데이트 하자. 혹시라도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준다면 다 답글을 남기도록 노력하겠다!
육군 운전병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가길 바란다. 다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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