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전병 생활

2야수교, 제2수송교육연대를 수료하며, 제 2야수교에 대해

by 김희찬 2021. 6. 8.
반응형

나는 20년도에 제2야수교에 들어가서 운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왔다. 가장 우선적으로 나는 장롱면허였음을 밝히며 글을 시작한다. (1종 보통 운전면허 소유)

힘든가?

우선 야수교의 별명이 '야수베가스, 야놀자, 야라다이스' 등등 다양한데 정말 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입교식을 하고 나면 편하기는 할 것이다. 힘든 점이 있다면 같은 날 입대한 다른 친구들은 후반기 교육이 없다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정도? (물론 사람마다 또 다른 힘든 점이 있을 수는 있다.)

 

인터넷 편지

그다음은 인편에 대해 얘기해보자. 제2야수교에 인터넷 편지를 적기 위해서는 다음에 있는 '제2수송교육연대' 카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때 카페 닉네임부터 시작해서 등업 신청을 하는 데 있어서 자신이 편지를 적을 사람의 기수, 무슨 반인지, 계급과 이름까지 다 적어서 꼼꼼하게 해야만 등업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등업이 굉장히 느릴 것이다. 아니, 아마 안 될 것이다.

 

인터넷 편지는 물론 자신이 속한 중대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내가 속했던 중대에서는 평일 오후 9시 즈음에 나눠줬었다. 평일에는 매일 줬다. 그러니까 인터넷 편지는 적기만 하면 거의 바로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야수교에서는 무언가를 산다.

그리고 2야수교에 들어가면 훈련소에서는 각자 어떤 방식으로 물을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는 반드시 텀블러에 물을 마시게끔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PX에 가서 물통을 사야 한다. 단, 원래 물통을 들고 온 사람은 굳이 안 사고 자신의 것을 쓰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물통은 플라스틱 물통이다. 모두 똑같은 물통을 쓴다.

 

더하여 2야수교에서는 판초 우의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돈으로 우산을 사야 한다. 근데 생각보다 우산이 품질이 좋지는 않은데 가격은 세서 많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또 무지막지하게 센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근데 우산을 들고 온 사람은 본 적 없다.

© sklepacki, 출처 Unsplash

 

조교님들 많이 무섭나요?

그리고 조교님들이 욕을 쓴다거나 하는 소문이 돌기도 하던데 적어도 나를 가르쳐주셨던 운전 조교님들은 별다른 욕을 사용하지는 않으셨다. 되려 '마음의 편지'라는 제도가 너무 교육생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있어서 말을 완전히 아끼는 분들도 계신다.

 

그리고 설령 화를 내신다고 해도 국도에서 운전을 하다가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지 않아 급 브레이크를 밟거나 (사고 가능성이 너무 높아서) 차선을 지키지 못해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옆에 부딪칠 것 같은 순간이 아니면 화를 내지 않으신다.

 

물론 위에 말한 것들을 지키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운전은 하다 보면 실력이 늘 것이고 이런 것들에 대한 징계는 조교님들이 다 받기에 당연히 그런 순간에는 화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기본적인 것들은 추후에는 실력이 늘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운전병이라면 당연히 극복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니 너무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반응형

교육은 몇 주 정도 받아요? 차량 크기 별 장단점은?

끝으로, 야수교에 들어가면 어디서나 말하듯 대형 차량 운전병, 중형 차량 운전병, 소형 차량 운전병으로 나뉘어 교육을 받는다. 각각 5주, 4주, 2주의 교육을 받는다.

 

초반에는 소형이 교육을 빠르게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기 때문에 소형이 좋다고 판단하는 것이 대부분의 분위기이다. 근데 솔직히 휴대폰을 쓸 수 있는 것이 부럽기는 하다. 하지만, 소형의 경우에는 자대 배치를 받고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이 많지 않다.

 

그러나, 대형 차량 운전병은 특수 차량을 제외하고는 모든 차를 운전할 수 있고 중형 차량 운전병은 중형/소형 차량을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대형/중형 차량 운전병이라 좋다는 말이 많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자대에 가면 대형 차량을 단 사람이 좋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운행을 많이 나가니까)

 

그래서 과거에는 소형 금메달, 중형 은메달, 대형 목메달이었는데 요즘은 대형 금메달, 중형 은메달, 소형 동메달이라는 말도 있다고 하더라. 물론 이 말이 나온 뒷배경은 더 많긴 한데 그것까지 내가 다 말하기에는 안 그래도 긴 글이 더 길어질 것 같아 참으려 한다.


여하튼, 아는 것은 더 많지만 내가 줄 수 있는 정도는 지금 이 정도뿐이다. 조금씩 추가할 부분이 있다면 추가해서 선택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더하여 혹시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가능한 한 빨리 답글을 남겨드릴 테니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 이상으로 글을 마친다.

© Emslichter, 출처 Pixabay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