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어디서 등장했을까?
금리가 낮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적금보다 다른 자산 관리 방법을 찾은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예금은 안정적이지만 이자율이 너무 낮았고, 적금 역시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이자율을 주지는 않았다. 이때 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표현'이 나왔을까?
먼저,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을 기준으로 한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는 0.75%이다. 그리고 네이버에 적금에 대해 검색할 경우 최고금리순으로 정렬할 때 등장하는 적금의 기본 금리는 12개월에 1.8%, 3%등등이다. 물론 최고 10%까지 가는 적금 상품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2021년 10월에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은 3.2%이다. 이러니 적금이 적어보이지 않을까? 10,000원짜리 지폐가 물가 상승으로 인해 1년만 지나도 10,000원보다 못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최소한 이 부분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이자율이 높은 상품에 투자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때, 코로나 시대에 증권시장이 엄청난 붐을 불러왔다. 코스피 지수의 작년 10월 종가는 2,267.15였지만 2021년 10월의 종가는 2970.68원이었다. 이는 약 30%의 수익률을 의미한다. 이러니, 사람들이 증권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그런데, 이때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 자산 시장도 등장했다. 비트코인은 작년 10월 대비 올해 10월에 얼마나 성장했을까? 작년 10월 비트코인 종가는 15,800,000원. 그리고 올해 10월의 종가는 72,391,000원이다. 수익률은 자그마치 358%정도이다.
점차 수익률이 높아지는 자산이 많이 등장하면서, 또 그 자산에 투자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암호화폐에 점차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때 다들 질문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암호화폐란 무엇이길래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주는 것일까?
이 책은 무엇을 알려주는가?
위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책이 이 책이다. 우선 책은 암호화폐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준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현금 역시 그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며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기 때문에 통화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임을 말한다. 같은 논리로 암호화폐 역시 사람들에게 믿음을 얻으면 분명히 통화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암호화폐가 어떻게 결제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인지, 실용화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특히, 나는 채굴의 개념이 상세히 적혀있었어서 좋았다. 채굴이 갖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도 백서, DAPP, 비트코인은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는 저자의 근거, 암호화폐 거래, 노드 수에 대한 개념등도 설명해주어서 좋았다.
마지막 부분에 저자는 퀀텀과 메디블록에 투자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엄청난 거금을 들여 2018년에 메디블록이 ICO(상장)했을 때부터 투자했던 이야기를 한다. 결과적으로 지금에 와서 메디블록이라는 알트코인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하지는 못했다. 여타 암호화폐에 비해 수익률이 매우 저조하다.
사실 투자는 언제나 성공하지는 않기에 그럴 수 있지만, 저자의 블로그 링크가 들어가면 활동을 안하는 계정이 되었다는 것이 아쉽다.
느낀점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다. 시장도 크지 않을 뿐더러 그 말은 즉 거금을 갖고 있는 누군가가 흔들 수 있는 시장이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메디블록에 따로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성만 보고 투자할지 말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백서를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백서의 진실된 활용도를 파악하기 위해 암호화폐에 대해서 열심히 이해해야겠다고 느낀 것이다.
암호화폐가 상용화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UX/UI가 좋은 상품이 하나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람들이 너무 투자자산의 하나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암호화폐가 실제 세상과의 연결이 가능한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리하며,
이 책에서는 부의 추월차선의 한 부분을 인용하여 자유로운 삶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단타는 거꾸로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버리는 행위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암호화폐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투자상품인 것은 맞으나 나는 따로 매도는 하지 않고 모아가는 방향으로 투자를 할 것 같다. 아직은 암호화폐 투자에 엄청난 시간을 들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차근차근 새로운 시대에 도래할 화폐, 암호화폐에 대해 계속 공부해보자. 그리고 확신이 들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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