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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기/책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메타버스가 올 거라고 어떻게 확신해?

by 김희찬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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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개인적으로 메타버스는 세상에 들어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확히 메타버스가 어떤 개념이고 세상에 들어오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가늠이 가지 않았고 그래서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중에 하루는 팀원들과 메타버스에 대해 얘기했었다. 이 책에 대한 리뷰는 그 얘기를 담아 설명하면 좋을 것 같아 그 얘기로 설명해보려 한다.

 

그날의 대화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메타버스라는 세상은 반드시 올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당연히 질문이 들어왔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Metaverse가 세상에 들어올 것 같은 이유 1

그날은 내가 메타 플랫폼(페이스북)의 메타버스팀 헤드의 얘기를 미라클레터라는 뉴스레터를 통해 봤던 날이었다. 그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본다.

 

우선 질문자는 메타버스 산업이 과거와 달리 확실히 대세가 될 것이라고 여길 수 있을만한 지표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메타버스팀 헤드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 된다고 했다. 어떤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도 어느 정도 수준의 사용자들이 확보가 되고,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급격한 컨텐츠의 성장이 이뤄지기 시작한다고. 그걸 보통은 1000만대로 잡고, 메타버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현재 메타가 만든 메타버스 세상의 'GTA' 게임을 정식으로 구매한 사람들의 숫자는 무려 2750만명이라고 했다. 이 사람들만 오큘러스 퀘스트2 헤드셋(게임을 하기 위한 하드웨어)을 구매해도 1000만대는 훌쩍 넘는다고 전망했다.

 

출처: 페이스북 메타버스 헤드에게 듣는다 (stibee.com)

© mohamed_hassan, 출처 Pixabay

메타버스가 세상에 들어올 것 같은 이유 2

나는 이와 같은 말에 더불어 ESG에 대해 얘기했다. 최근의 투자 트렌드가 재무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비재무적인 지표들, 특히 ESG지수를 측정해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메타버스는 세상에 들어오면 재택근무가 가능해진다. 나는 단순히 재택 근무로만 전환되도 ESG의 E에서 이동간 사용하는 교통편의 양이 줄어들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냥 여기서 문득 들었던 궁금증은 정말 재택근무가 활성화된다면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작아질까?) 또, ESG의 Goverment 측면에서도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일의 효율이 더 좋아진다.

 

기업은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자의 투자 유치를 받는 것도 중요하고, 최근 전 세계의 정책 기조가 환경중심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분명 메타버스는 올 것 같다고 말했다.

© moinzon, 출처 Pixabay

메타버스가 세상에 들어올 것 같지 않은데?

그런데, 팀원은 그 내용에 대한 확신을 하지 않았다. 그 예로 블록체인을 들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몇년전에도 블록체인에 대한 열풍이 돌았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업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이 기술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현실은 지금까지도 블록체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적다. 세상에 비트코인이 퍼졌다고 하기에는 암호화폐 투자로 어떻게 돈을 벌 지에 대한 얘기만 중심적으로 퍼졌다고 생각했다.

 

연구원들의 이야기

그러면서 한 연구원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코딩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의 이야기. 어떻게 저런 내용을 모두 다 프로그래밍해낼까 싶은 친구가 대학원에 갔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다시 그 친구와 만나 개발 얘기를 하다보면 정작 현실에서 쓰이는 부분에서의 얘기보다는 엄청 혁신적인 프로그래밍 얘기만을 했다고 했다. 그러니까, 그 프로그래밍을 해서 정확히 어디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는 부족했던 것이다.

© mparzuchowski, 출처 Unsplash

어쩌면 메타버스의 얘기도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나는, 그리고 내 주변 사람은 어쩌면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끼리 얘기했을 때는 메타버스가 굉장히 흔한 주제이고 중요한 주제일 수 있다. 연구원처럼 메타버스에 대해서만 파기 시작하면 메타버스는 혁신이고, 무조건 세상에 올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관련 주제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그 주제가 뭔지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세상에 있는 다수가 메타버스에 대해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ESG?

또, ESG에 대한 얘기를 했다. 과연 재택근무로 전환되는 것이 지금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정확한 계산 결과가 있나? 그것은 아닐 수도 있다. 또, 재택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가 반드시 필요할까? 그것도 아닐 수 있다. 그런 면에서 ESG지수 투자가 반드시 메타버스가 세상에 들어올 것이라는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 soloeddi, 출처 Unsplash

결론

왜 산업의 전망을 내다볼 때 수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시장 규모에 대한 얘기를 하는지 위와 같은 대화를 하면서 느꼈다. 이 책을 시점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텐데 그 공부 속에서 내가 메타버스가 올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왜 그런 것인지 계속 생각할 것 같다. 특히 오늘 대화했던 팀원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깊이 있게 질문해봤나? 라고 생각할 것 같다.

 

만약 그런 질문들에 대한 해소가 되고, 근거 있는 추측이 만들어진다면 단순히 투자에 대한 성과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조금 더 깊이 있게 갖게 되는 거겠지. 나는 투자를 통해 돈만 벌고 싶은 것이 아니라 통찰력도 얻고 싶은 것이니까.

 

그럼, 계속 세상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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