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란 무엇인가」, 나는 이 책을 '공부'에 대해 이해해보기 위해 읽었다. 최근의 나는 어떻게 해야 주어진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한다. 내가 어떤 문제에 대해 제시한 해결책의 근거는 무엇이고,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 연습을 한다. 그러면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이 책이 궁금했다. 앞으로도 나는 꾸준히 공부를 할 것인데 공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놓으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면 효율적인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파트는 모호한 발언은 일종의 권력을 만들어준다는 얘기였다. 모호한 말은 나중에 그 말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 누구든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엄청난 명료함을 추구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내가 사용하는 단어의 명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배웠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책의 큰 틀을 잘 잡지 못했다. 내가 그냥 책 챕터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배운다는 생각보다는 공감하는 마인드로 더 많이 봤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도 분명히 다른 책들에서 많이 나오는 공부에 대한 얘기가 분명히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속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얘기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그 공통점을 설명하라고 하면 나는 잘 하지 못한다.
이게 내가 책을 얼마나 얕게 읽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인 김영민 교수는 서평에 대한 얘기를 한다. 서평을 잘 쓰는 사람이나 못 쓰는 사람이나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감되었고 지금 내가 적고 있는 서평이 나의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내 서평은 너무도 부족하다.
그 외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공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를 하지는 못했다. 그냥, 앞으로 모호한 표현은 줄여가면서 서평을 더 깔끔하고 자세하게, 나의 표현 방식으로 적어내자고 다짐했다. 그 방법으로는 서평가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의 글을 읽어보고 서평 잘 적는 법에 대한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실험을 해보면서 내 글쓰기 능력을 길러야겠다. 그리고 대학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러 사고의 근육들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지. 지금이 공부할 시기이다.
Time to Renew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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