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내용을 전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 영화. 인상적이었던 말은 시도는 해보자는 말이었다. 시도는 해봐야 미련이 안 남을 테니까.
그리고 내가 살던 세상도 나쁘지는 않았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세상일지라도 유토피아는 없으니까 우리가 살던 세상을 어디와 비교해도 좋은 점은 있다. 물론, 그 좋은 점이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음일 수도 있겠다.
영화를 볼 때 어떤 요소들을 바탕으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반도가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안 좋았는지 명쾌하게 분석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내가 느낀 바를 바탕으로 설명하려 한다.
우선 나는 영화가 무슨 내용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어떤 메세지도, 의미도 없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전개가 빠르게 되지도 않았다고 느꼈다. 좀비와의 싸움에서는 주로 자동차를 이용하고 전조등과 상향등을 이용하여 싸운다. 좀비물이 아닌 레이싱 게임을 보는 느낌이랄까?
또, 앞서 말했듯 내용도 너무 천천히 전개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결국 돈이 들어있는 트럭을 훔쳐와 인천항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근데, 이 속에 세부적인 어떤 이야기들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정말 이 과정을 1시간 30분 넘게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서 지루함을 크게 느꼈다.
또, 이 외에도 조금 억지스러운 연출도 느껴졌던 순간들이 있었다. 자동차에 너무 집중한 느낌도 들고 마지막에 비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살았다는 것 등이 아쉬움을 주는 요소였다.
거듭 말하지만 영화를 보며 아쉬웠다. 기대하고 생각했던 것 만큼 재미있게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안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낀 것을 보아 영화를 보는 눈이 조금 더 뚜렷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꾸준히 어떤 영화든 계속해서 봐야겠다. 반도는 다시 볼 것 같진 않다. 반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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