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없음」, 넷플릭스는 어떻게 인재가 자유롭게 일하게 만들까

수많은 사람에게 왜 일하냐고 물으면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고 대답한다. 그 먹고 살기 위함을 없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 그 기업이 넷플릭스임을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기업 문화에 관심을 가진 적은 없었다. 애초에 기업 문화라는 개념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책 「프리 워커스」에서 규칙 없음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나도 문득 넷플릭스가 일하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제목, 「규칙 없음」과 같이 넷플릭스는 제약을 가능한 줄이려 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직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려는 기업이다. 그리고 이 모든 기반에는 넷플릭스의 직원들이 모두 엄청난 역량을 가진 인재라는 전제가 깔린다.

 

그 전제가 깔릴 경우에는 몇 가지 느슨한 제약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유로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도전하고 실패한다 할 지라도 그 실패에 대해 같이 얘기해보는 분위기가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휴가 규정과 보고 체계가 수직적으로 다 올라가야 하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일이 처리되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 firmbee, 출처 Unsplash

책은 이 대단한 기업이 어떻게 이런 특성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먼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한다. 넷플릭스는 키퍼 테스트를 활용해(직원이 다른 회사에 가서 비슷한 업무를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꾸준히 인재임을 판단한다. 그 외에도 360도 피드백과 솔직한 문화를 만들어 감으로써 회사가 개인이 발전할 수 있는 곳임을 알린다. 인재를 판단하는 것뿐만 아닌, 인재가 좋아할 기업을 만들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인재가 회사에 구성되었을 때 어떻게 인재들이 더 각자의 능력을 펼치고 그 환경을 만들어갈 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준다. 그러기 위해 직원이 어떻게 먹고 살지에 대한 걱정은 덜 할 수 있게끔 한다. 바로, 비슷한 직무의 사람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급여를 받는지 파악하고 최고 급여로 대우해주는 방식을 통해 말이다.

 

이런 책은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와 에린 마이어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가 전개된다. 그리고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을 다 읽고 나면 딱 두가지 생각이 든다.

 

"넷플릭스에서 일하고 싶다"

"넷플릭스같은 기업을 만들고 싶다"

© davidbalev, 출처 Unsplash

넷플릭스가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면서 느낀 것은 성과 중심의 체제가 아닌 다른 체제를 통해서 유연한 기업을 만들 수 있겠다는 것이다. 지배 구조가 너무나 깔끔하고, 멋지다고 느껴진 넷플릭스. 언젠가는 넷플릭스 같은 기업에 들어가 그 문화를 배워 다른 곳에서도 적용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기게 된 책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인재가 되어야지.

 

이 책은 나중에 내가 기업을 만들어가거나 기업에서 일한다면 참조하면서 내가 속한 기업의 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책이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인재'여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