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성공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를 실행력이라고 한다. 좋은 얘기, 동기부여는 충분히 많이 받았지만 실제로 그걸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굉장히 적고 그렇기에 성공하는 사람이 소수라는 것이다.
그에 반해 어릴적부터 나는 실행력은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만 하기 보다는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기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행력의 부재가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되겠지만 있다고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아무런 생각이나 기획 없이 무조건적으로 실행만 하고 경험을 쌓는 것은 내게 어떤 깊이나 성과를 가져다주지는 못했었다. 그런 면에서 부족한 점을 최근에 여실히 느꼈고 이런 맥락에서 '단순한 실행력이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얘기를 전달하는 책이 바로 이 책, '그냥 하지 말라'라고 생각한다.
책 그냥 하지 말라에서는 결국 자신만의 삶을 살라고 말해준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유추를 하고, 또 그 데이터로 나를 이해해가며 내 자신에게 와닿는 나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몇몇 친구들의 모습이 있었다. 그냥 막연하게 어떤 기획도, 실행도 없이 막연한 고민과 준비만 하면서 살다가 그 결과를 보여줘야 할 시기가 온다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또 일단 '평타는 쳐야 한다'는 생각에 남들이 하는 것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었다.
가만히,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살다가는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한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밀리지 않기 위한'경쟁을 꾸준히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이는 이길 수 없는 경쟁에 빠지는 것이기에 불운에 빠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비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나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냐는 질문이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것도 모호하고, 뜬구름잡는 소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 우리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굳이 내가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분석할 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SNS에서 하는 활동들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컨텐츠의 종류들이 내가 관심있어하는 영역일테니,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추가적으로, 이제는 본질이 중요해진 시대가 온 것 같다. 내가 본질적으로 어떤 사람이며, 본질적으로 어떤 기업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 본질적인 기획의도에 맞게, 또 메세지에 맞게 움직여야 그 의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지 않을까?
결국 본질적으로 선해진 다음, 그 다음으로 내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세지나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더 진실되고, 진정성있게 말이다. 그렇게 무조건적인 근면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또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보며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앞으로의 세상은 꾸준한 재사회화가 필요한 세상이다. 책에 나오듯 혁신 속도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재사회화의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진다면, 나의 자존심을 내리고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세대가 현대 시대에 대해서는 더 정확한 감과 생각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
변화의 속도에 발걸음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결국 도태되지도, 또 너무 앞서가지도 않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 그렇게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해보자. 내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지, 하고 싶은 활동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행동해보자. 결국 본질적으로 다가가면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면, 언젠가 사람들은 모이게 되어 있다.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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