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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신전」리뷰, 복수심은 말릴 방법이 없다

by 김희찬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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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눈 앞에서 보면 더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드라마 킹덤 시즌 1,2를 보고 자연스레 킹덤: 아신전을 보고 싶어 이 영화를 봤다. 아신전은 킹덤 시즌 2 마지막 장면에 처음 등장하는 아신이라는 등장인물이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는지 풀어준다. 아신전에서는 과거 킹덤이 보여준 것과 같은 대규모의 액션 장면이 나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영화는 정말 아신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밑의 글들은 스포 有)

출처: 넷플릭스

아신의 아버지는 여진 사람이나 조선의 편에 선다. 이는 이전에 조선이 아신의 아버지를 도와줬기 때문인데 그래서 아신에게 조선에 끝까지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의 말을 한다. 하지만 아신은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고, 추후에 결국 여진족 전사 파저위에 의해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의 감정은 어떠할까. 그냥 너무 분노스럽지 않을까. 아버지가 목숨을 바쳐 희생했던 나라는 아버지에 대한 어떤 대우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버지를 제물로 삼아 여진족과 조선의 평화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이용할 뿐이다. 아버지를 위해 조선족에 함께 생을 바쳤던 아신 또한 진짜 아버지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 더욱 화가 났을 것 같다.

 

높은 귀족이 한 실수를 아신의 아버지의 책임으로 끝내버린다고 해도 일은 끝나지 않는다. 누가 아신의 아버지를 찾겠냐고 하겠지만 아신이 바로 아버지를 찾을 것이고,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앞으로의 진실이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넷플릭스

영화 막판에 아신은 자신의 가족들 모두에게 생사초를 먹이고 어느 헛간 같은 곳에 묶어둔다. 참 기괴한 장면이었다. 복잡한 아신의 마음이 담겨있는 장면도 같고 아신이 마치 그 가족들처럼 모두를 물어 뜯어 버리고 싶은데 이성으로 마음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이어질 킹덤 이야기에서 아신은 조선의 세자였던 이창과 만나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조선에 복수심을 갖고 있는 아신과 이창의 만남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올까 궁금하다. 생각보다 아역배우가 영화의 긴 러닝타임을 연기해 놀랐다. 다음에는 어른이 된 아신이 활을 쏘는 장면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절대 누구 하나를 이용하려 하면 안된다. 복수심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소중한 사람에 대한 복수심일수록. 그러니, 누군가를 이용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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