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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시즌 Ⅰ,Ⅱ,Ⅲ』 리뷰 :: 극적인 드라마를 떠나보내며

by 김희찬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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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죽은 사람이 다음주에는 살아날 지도 모르는 드라마. 죽은 게 죽은 게 아니었던 드라마. 순옥적 허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극적인 전개가 많이 되었던 드라마. 너무 자극적이고 전개가 너무 빠른 드라마.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너무 자극적인 것만은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드라마에 너무 몰입되어 헤어나올 수가 없었던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마무리를 기념하며,

출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3가 막을 내렸다. 내가 만약 군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드라마가 방영하는 지도 몰랐을 드라마. 처음 내가 펜트하우스를 접했던 날은 선임이 TV로 펜트하우스 시즌 1을 보고 있던 날이었다. 아무래도 군대다 보니 선임이 보고 있는 것을 내가 보고 싶은 것으로 바꿀 수는 없어 그 드라마를 같이 봤었다. 근데 드라마의 전개가 너무 빠르고 흡입력이 엄청나고 때마침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긴 기간이 지나지는 않아서인지 입시에 대한 스토리를 보며 생각도 많아져서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출처: SBS

이 드라마의 스토리는 설명하자면 너무 길다. 결국 정리하자면 어른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수를 이용하고 자신의 자식들마저 이용하는 이야기이다. 사실 선한 사람은 심수련 역을 맡은 이지아뿐이 없을 지도 모르지만 각자가 각자의 이유로 타인에게 복수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식을 최고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목숨을 걸고 세상과 싸운다. 그리고 몇은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식을 망치고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지 알기에 그 사람들에게 복수하기를 꿈꾼다.

 

그렇게 치열하게 서로가 복수하고 물어뜯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출처: SBS

성공,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1등, 성공, 우승, 돈 도대체 이런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라고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싸우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일까?

 

요즈음 한창 돈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고, 어떻게 해야 더 성공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고, 어떻게 해야 더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로 가득한 요즘을 보냈다. 그런데, 그 과정 속에서 떠나지 않는 고민이 있었다.

 

'돈이 그렇게도 소중한 것일까?'

 

아니, 답은 아니다 이다. 나는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고 돈은 그 소중한 것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모든 것의 목표로 삼을 경우 불행한 삶이 나를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 사례를 너무도 많이 접했으니 말이다. 그러니 돈 공부도 좋지만, 성공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공부도 좋지만 조금은 더 자유롭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우선시하는 가치들을 놓치지 않고 사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정리했다.

 

이런 감정들을 펜트하우스를 보면서 느꼈었다. 이렇게까지 목숨 걸고 인생을 돈과 성공을 위해서만 살고 싶진 않다고. 그것보단 하윤철과 오윤희의 중간중간 담담하고 달달한 분위기가 많은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출처: SBS

나는 펜트하우스를 보면서 등장인물 한명 한명에게 정말 많은 감정이입을 했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 드라마에 애착이 가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선한사람들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적, 지난 화에 죽었던 선한 사람들이 갑자기 다음 화에 자연스럽게 살아서 등장하는 정말 현실성이 없다고 느낄 수 있는 드라마의 전개가 많이 이어졌다. 근데, 참 기적적이다. 어떻게 저 순간에 저런 운이 따라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뭐랄까, 내 삶에도 이런 기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출처: SBS

주자 만루인 야구 경기를 보면, 페널티킥이 나오는 축구 경기라면 잠깐이라도 시간을 들여 그 장면을 본다. 이 드라마는 계속해서 주자 만루와 페널티킥이 나온다 그런데도, 이렇게 긴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를 드라마의 전부분에 넣을 수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전개에 부족한 논리나 빈약한 부분이 뭔지 파악할 정도의 능력은 없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말은 줄이고 그냥 너무 재미있었고 정말 오랜만에 펜트하우스가 나오는 날만 기다리면서 살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이렇게 드라마를 목 빠지게 기다렸던 것은 오랜만의 기억이다.

 

너무 즐거웠다. 극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자극적이긴 했어도 너무 재미있었다.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력에 감탄했다는 말을 끝으로 이만 끝나지 않고 계속 하고 싶은 말을 줄여야겠다. 안녕,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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